호빗 다섯군대 전투는 호빗 3부작의 완결편인데 1,2부 보다 나았다. 주인공들의 대결씬은 화끈하고 대규모 전쟁씬은 멋졌다.
하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반지의 제왕에서 거드름만 피우고, 신비한척만 했던 지도자들의 진짜 실력을 보게 된 것이었다. 반지의 제왕에서 그렇게 강하게 묘사 되던 9명의 왕들을 상대로 엘론드와 사루만 둘이서 무쌍을 찍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죽어가는 것 같은 갈라드리엘과 고문 받은 간달프는 신파극을 찍다가 간달프는 도망가고 갈라드리엘은 남았다. 엘론드와 사루만의 활약으로 9왕들을 물리치고 나니 사우론이 9왕들을 부활시켜 다시 덤볐다. 그런데 진짜 끝판왕은 따로 있었다. 죽어가던 갈라드리엘이 갑자기 괴물 같이 암녹색으로 변하더니 호통 한방으로 사우론과 9왕들을 한방에 처리해 버린다. 간달프랑 신파극 찍더니 내숭이었다.
이렇게 강한 이들이 있는데 반지의 제왕에선 왜 전쟁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루만이 사우론쪽으로 갔어도 갈라드리엘, 엘론드, 스란두일, 간달프 이 4명이 그냥 직접 모르도르 쳐들어가서 사우론과 9왕이랑 대장전 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도 못하고 적들은 뿔뿔이 흩어졌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결말은 3편까지 잘 살아왔던 스마우그를 잡기 위한 난쟁이 원정대의 주인공들이 죽는다. 소린이랑 킬리가 죽을 때는 원작을 몰랐기에 충격 받았다. 사실상 주인공이었는데 말이다. 반지의 제왕과 연결 고리들이 곳곳에 암시 되어 있어서 찾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