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movie/코미디 / 2015. 2. 13. 02:10
재밌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했다. 너무 코믹쪽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 분위기가 가볍게 느껴졌다. 1편에서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와중에 틈틈히 나오는 코믹스러운 장면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였는데 이번엔 남발되는 것 같았다.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의 코믹 연기는 완전히 물이 올라서 관객들의 웃음을 계속 이끌어냈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산적들에 둘러싸였을 때의 긴장감이나 시체들을 봤을 때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의 배우들의 연기가 웃긴 얘기하다가 갑자기 정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해적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사실상 유해진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적과 비교해 보면 김명민, 오달수 콤비는 영화에 나오는 다른 배역들과도 잘 어우러졌다.
해적도 난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CG가 너무 과도하게 들어가 가짜 같은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조선명탐정에서는 그런 위화감이 안들정도로 CG를 넣어서 그런지 아니면 거의 안써서 그런 것인지 해적보다 자연스러웠다.
다만 김명민, 오달수가 깊은 산속에서 도망치다가 절벽에 몰렸을 때 살짝 보였는데 나무 주위를 돌을 둥그렇게 쌓아만든 돌담이 보였다. 또 마을에서 산적들에게서 도망치는 와중에 보이는 마을안의 돌다리가 너무 깨끗한 화강암으로 보였다. 바닥에 깔리거나 건물 주춧돌 등으로 보이는 돌들이 너무 깨끗하고 반듯하게 잘려있었다.
그 부분의 조금 아쉬운 점만 빼면은 코미디 영화로서는 최고였다. 영화 내내 웃음이 터졌다. 가족들과도 함께 편안히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