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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법으로 인해 사진 지웠습니다.)
예술을 사랑했던 프랑스 왕들의 컬렉션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전이다. 어머니께서 계속 꼭 보라고 끌고 가서 결국 보고야 말았다.
사실 뭐 이런거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막상 가서 보게되니 괜히 자세히 보게됐다.
사실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이라고 해서 거창할 줄 알았는데 그 커다란 박물관에 전시작품은
별로 없었다. 이번에 온게 70여점 정도 된다는데 2개의 방으로 구성되서 한번 휘익 둘러보니
금새 볼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에 지하에 있는 영상실에서 이번 전시회의 의의와 작품소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간단하게 받았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풍경화에 대한 주제로 설명이 되있었다.

첫번째가 신성한 숲
성경과 신화속에 나오는 성자나 성모, 예수, 신화속 영웅들 그리스신화의 신들등 상상속에서만
있던 초월한 존재들을 나타냄으로 신비롭고, 신성한 자연의 풍경을 나타낸 작품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이곳에는 이 전시회의 포스터로 쓰이는(위에 있는 그림) 프쉬케와 에로스, 용과 싸우는 게오르그, 님프, 예수님, 성자등이 에술가의 상상력으로 표현되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프쉬케와 에로스였다. 저 위에 있는 사진인데, 실제로는 사람키만한 높이에 1미터가 좀 넘는 폭을 가진 그림으로 정말 대단한 그림이었다. 어떻게 저런 색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림같은 불투명한색이라기보단 정말 반짝이는 살결같은 느낌이었다. 저 작품의 작가인 프랑소와 제라르는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의 전신상을 초상화로 그린 사람이다. 그 작품또한 전시실에 있었는데, 이것 또한 놀랄만큼 정밀하게 그려져있었다.

두번째는 황금시대
삶이 힘들때 이상적인 황금시대를 향한 인간의 동경을 나타내는 시기였었다. 일상은 고통스러웠더라도 그림에서는 평안하고 부드러운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묘사했다. 또 이곳에는
물에서 태어나는 비너스나 다이아나(아르테미스)의 목욕등 여신들의 나신을 훔쳐보려는 귀족들의 관음적인 시각을 배려한 그림들이 있었다.

세번째 고전주의 속의 풍경
이때부터 이번 전시의 주제인 풍경이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안개낀 항구라던가, 가족이 있는 풍경, 산책로등 이젠 신화속의 인물들이 아닌 아름답고 거대한 자연의 풍경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네번째 환상과 숭고미
과학과 상상력의 발달로 그림에서만 할 수있는 상상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폐하가 된 루브르 그랑갤러리의 상상도라던가 메두사의 뗏목등 상상과 숭고, 희생을 나타내는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다섯번째 화가들의 이탈리아
예술의 어머니로 불리던 이탈리아로 많은 프랑스 예술가들이 떠나 이탈리아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티볼리의 빌라에스테의 정원(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등이 그것이다. 사실 저 코로란 작가는 일반사람들이 잘모르지만 굉장히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인상파화가들의 스승이랄까? 그들의 학풍에 영향을 끼친 인상파의 선구자라고 한다. 그의 그림 또한 목가적으로 은은하고 여유로운 풍경화였다.

여섯번째 사냥과 전쟁
사냥과 전쟁이라는 소재를 통해 화가들은 그림에서 그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일곱번째 초상화와 풍경
이때부터 초상화의 배경으로 풍경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인물을 부각시키기이한 배경으로 풍경이 쓰인것이었는데 모나리자뒤의 풍경이라던가가 바로 그것이다. 이중에서 내눈을 끄는것은 헤어도련님이라는 제목의 그림이었는데 프랑소와 제라르의 프쉬케와 에로스처럼 너무 멋진 그림이었다.

여덟번째 자연그대로의 자연
이때부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연 그자체의 풍경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소와 밀레의 만종이라던가, 건초 묶는 사람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때의 사람들은 얼굴이 없다. 사람들 또한 풍경속에 들어가 사람이 주인공인 자연의 구성요소중 사람으로서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밀레의 그림은 당시 화가들 사이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이런 곳에 가서 제대로 봤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시의 목적을 알고서 전시실의 그림들을 보니 쉽게 알 수 있고, 그림을 볼때 그 그림의 설명에 들었던 내용이 생각나 그림에 더 몰두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즐겨 봤던 그림은 초기때의 신화적인 그림들이었지만 사람들은 마지막 전시실인 풍경화쪽에 몰려있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겉으로 화려한 곳에 눈길이 갔다. 내가 저번주 토요일날 갔을때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전시실은 물론이고, 매표소도 기나긴 줄로 늘어서 꿈도 못꾸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번 금요일에는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있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시간이 조금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나와야만 했다. 별로 크지 않은 전시실이었지만 그안에 있는 그림들에는 300년이 넘는 기간의 시대상이 들어있었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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