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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movie/판타지 / 2014. 7. 9. 20:42



미녀와 야수 (2014)

Beauty and the Beast 
8.1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출연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앙드레 뒤솔리에,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오드리 라미
정보
판타지, 로맨스/멜로 | 프랑스 | 113 분 | 2014-06-18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원래 프랑스 전래동화가 원작이라고 하더니 원작을 살리는 쪽을 택한 것 같았다. 요새 트렌드인 디즈니의 재해석이 가미되지 않은 원본 그대로였다. 그렇다보니 줄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야수역의 뱅상 카셀은 거의 대부분을 야수분장을 하거나 목소리로만 출연하다가 회상씬에서 본래 얼굴로 출연한다. 그런데 본래 얼굴보다 야수역일 때 더 잘 어울렸다. 정말 잘 어울린 배역이었다. '벨'역의 레아세이두라는 배우는 처음 본 배우였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라는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이름은 알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진 않았다. 하지만 광고나 예고편에서 보고 미녀보다는 소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미녀와 야수에선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했다. 여기서는 소년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모든 남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아버릴 듯한 미모를 과시한다. 
 영화에 주연들 외에 개성 있는 조연들도 나온다.  벨의 가족들이다. 자식들을 사랑하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자신감도 희망도 잃어버린채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며 허세에 찬 아버지. 아버지의 재산을 담보로 안좋은 무리들과 어울려 가족을 노예로 만들기 일보직전으로 만든 첫째아들. 항상 글을 쓴다고 하지만 허황되거나 공상에 찬 글을 쓰고 제대로 끝도 못내는 둘째아들. 형들에게 치이느라 제 의견을 못내지만 그럼에도 벨을 제외하곤 가장 정상적인 셋째아들. 좋은 귀족 남자를 만나서 시집가는게 인생의 목표인 두 언니. 허영에 찬 귀족 혹은 부자가족의 전형이었다. 셋째아들이나 벨이 정상적인 인성을 가지고 자란 것이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영화는 동화 그대로의 줄거리지만 영상이나 연출의 화려함과 CG는 헐리웃의 블록버스터에 비견될만 했다. 프랑스 영화라서 그런지 특히 색이나 드레스, 건축양식등의 아름다움에 신경을 쓴 것 같다. 심지어 조연들이나 주연들 모두 그 어떤 상황에서도 풀 세팅을 마친 화장과 예복, 장신구들을 갖추고 있다. 디즈니 만화영화에서 벨을 돕던 양초, 식기 들로 변한 하인들은 이번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야수의 사냥개였던 비글들이 CG화 되어 성의 살림을 도맡는다. 야수들의 사냥동료겸 친구들은 어디갔나 했는데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신에서 거인 조각상으로 나타난다. 이때의 전투신은 헐리웃 블록버스터 못지 않았다. 잭더자이언트킬러의 자이언트보다 더 크게 묘사되었다.

 비록 진부한 내용이지만 만화와는 또 다르게 상상하던 것이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동화한편을 눈으로 보고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이라면 좀 지루할 수가 있다. 아무래도 내용을 다 알고 있고 등급이 전체등급에 맞춰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팜플렛이나 광고의 어두운 분위기로 되어 있지만 실제 영화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다. 애들에게 최고의 영화일 것 같다. 특히나 대부분의 배역들이 어둡거나 무미건조한 색을 입고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벨 혼자 밝고 빛나는 듯한 드레스를 입고 패션쇼를 하듯이 화려하게 뽐내는 것이 여자아이들에게 더욱 좋을 것 같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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