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를 보면 코믹적인 요소가 생각보다 없다.
코믹적이라고 집어넣은 부분이 주변상황과 맞물려 오히려 긴장과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그것을 의도했다면 대단하다.
가벼운 영웅만화 생각하고 보면 지루할 수가 있다. 나도 중간에 조금 지루한적이 있었다.
실제 현실과 현실 속의 소시민들을 너무 잘 표현했다. 킥애스, 빅대디, 힛걸은 그들이 보기에 조금 특별난 영웅주의 별종들일 뿐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단순히 때려부시고 화려한 액션이라면,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등을 능가하지 못한다. 일상속의 영웅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액션과 무기들이 충분히 현실속에서 생각과 사용이 가능한 것들이다.(물론 힛걸의 무술실력은 예외-이건 사기)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었다면 영웅이 동경이 대상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될 수 없는 정의로운 사상과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옮기는 영웅들은 현실에는 없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 뿐이고, 인간은 자신의 목숨 앞에서는 누구나 작아지는 존재이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자신이 나서야 하는 일이 생기면 사람은 본능적인 생존본능으로 나서지 않게
되있다.
성선설, 인간은 원래 선하다라는 말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그렇기에 옳다고 생각하는 일엔 앞장서고, 정의로운 일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영웅들이 각광받는 시대다.
하지만 만화나 영화에서의 영웅들과는 다르게 현실에서의 영웅들은 정의롭지 못하고 각종 부조리를 않고 있는 세력들과의 싸움에서 쉽게 무너진다. 분명히 그 사람들이 맞다는 건 알지만 현실의 영웅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고 한순간의 이슈로 사라진다.
단순 코믹히어로무비라고 생각하고 봤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다.
혹시나 단순히 때려부시고 죽이기만 하는 히어로무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가서 영화를 보기를 바란다.
마치 왓치맨의 강력한 반전메시지와도 같은,
현실속의 악당과 그에 대항하는 소시민, 그리고 그것을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바라보기만 하는 방관자인 우리들의 모습을 강력하게 대비시키는 영화다.
내용 스포 좀 많음 왠만하면 보지 말기를...
슈퍼히어로 만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 아주 평범하다.
(과연 이렇게 평범한 사람이 현실에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평범한 소년.)
하지만 슈퍼히어로 만화를 보다가 "왜 아무도 나서지 않지?"란 의문을 가지고 녹색 쫄쫄이 슈트를 입게 되는 소년.
하지만 과감히 나선 용감한 행동은 결국 배에 칼빵을 맞고 두들겨 맞아 전신 뼈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게된다.
(하지만 현대의술의 힘은 대단! 몸에 부서진 뼈대신 각종 쇠심을 박고 수술의 부작용으로 몸에 통각이 마비된다. 이제 좀 슈퍼 히어로의 자격을 갖추나? 그것보다 의료보험도 안되는 미국에서 저런 사고면 그냥 장애인일텐데 주인공을 고쳐내다니 주인공의 아버지는 소시민이라면서 대단한 재력가인가보다 못해도 억대로 깨졌을텐데...)
그리고 마침내 두번째로 나선 갱단의 싸움을 목숨걸고 막으면서 일약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열광을 하면서도 그를 그저 인터넷, tv속의 슈퍼히어로흉내쟁이라고만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평범한 소시민의 슈퍼히어로 되기...라는 말이 맞았을지 모르겠지만...갑자기 상황이 급반전...
우연히 여자친구에게 치근덕댄다는 남자를 킥애스로 변해 찾아가지만...그들은 진짜 마약밀매상...전자총한번 쏘고 잡혀버린 킥애스...절체절명의 상황...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힛걸에 의해 목숨을 구해받고 자신이 생각하는 영웅은 현실에서 파리목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힛걸같다...그 현란한 액션하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솜씨와 과감성! 찌질이 주인공과는 다르다!!라지만 사실 힛걸이 히어로만화속의 히어로고 주인공은 어디까지 우리와 똑같은 평번한 시민일뿐이다.)
우연히 찾아간 마약밀매상은 사실 도시전체를 주름잡는 거대 마약밀매상의 부하...마약과 돈을 뺏기고,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난 조직의 보스는 킥애스와 힛걸, 빅대디를 잡아죽이려고 한다. 고위 경찰, 매스컴, 하부 조직원들을 총동원해 도시전체가 이들을 찾아 나선다.(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 흔히 매스컴에서 나오는 폭력조직과 정계, 재계의 유착관계, 시민의 지팡이라지만 그 지팡이로 시민을 패는 경찰...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도 보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결국 함정에 빠진 빅대디와 킥애스는 각종 고문과 폭력을 받게되고, 그것은 뉴스와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모든 이들이 보게 된다. 경찰들은 그제야 평범한 장난이 아닌걸 알게되고 분주하지만 그 방송을 보는 고위경찰은 씨익 웃고만 있다. 그리고 그 방송을 보는 일반 시민들은 그저 그들이 어떻게 될지에만 관심을 가질뿐...그동안 자신이 열광했고 자신들을 도와주려고 했던 킥애스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 마치 tv속의 만화영화 주인공들처럼...
결국 빅대디는 불에타 죽고 킥애스와 힛걸은 조직으로 침투한다.(여기서 또 힛걸의 액션!!! 정말 아무리 봐도 주인공은 힛걸이다.) 그리고 현란한 액션 후에는 보스와의 대결...힛걸은 보스에게 죽을 뻔하지만 결국 킥애스의 바주카포에 구원을 받게된다.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킥애스와 힛걸은 그저 보스와 그 부하들만을 죽였을 뿐...뿌리와 조직자체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엔 보스의 아들이 새로운 악당의 등장을 암시한다.
결국 악당은 죽이고 죽여봤자 다시 생겨난다. 사람들이 영웅에 열광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바뀐 것은 그저 보스가 죽고, 힛걸의 아버지인 빅대디 가장 큰 대립관계였던 두사람이 모두 죽었다는 것뿐. 현실은 아무런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