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그림무지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6)
my (0)
book (25)
movie (53)
picture (4)
programming (4)
05-19 10:52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10점
마이클 샌델 지음, 안기순 옮김, 김선욱 감수/와이즈베리

 

우리나라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이다.

 

시장경제의 기본인 재화의 거래가 생명이나 도덕같은 관념적인 것에까지 확장되면서 사회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떤 미래를 초래하게 될 것인지를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내생각엔 미국의 많은 경제학자들은 시장경제는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공정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대리모나 새치기, 공공재의 명명권등 기존에 사람들에게 재물적 가치가 아닌 정신적 가치나 공공의 선이던 것들까지 재화로 환산할 수 있다면 거래를 해도 된다는 것 같다.

 

물론 시장자체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존재하기만 할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은 부정과 부패를 저지른다.

 주식시장의 세력이나 정보의 통제로 자신들의 이익을 얻는 집단도 있다.

 돈이 없는 경제적 약자에게 돈을 주고 자신에게 필요한 장기를 팔라고 한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줄테니 당신의 미래를 팔라고도 한다.

돈으로 교환한다는 것이 일견 공평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피할 수 없는 구석으로 몰아놓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없이 보인다. 마냥 시장이 공평하게 처리해주겠거니 하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잘못이 저질러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잘못된 것은 사람이니 사람의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것 같다.

 

양보의 미덕, 도덕적 양심, 더불어 살아가는 정과 같은 것은 전해내려오는 좋은 이야기 같은게 아니라 인간이 적자생존 약육강식이던 자연의 법칙, 동물적 본능에서 벗어나 인간의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었던 것 같다.

과연 지금까지 저런 관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간의 번성이 가능했을까 싶다.

맹수처럼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다른 맹수를 싸워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며 같이 살아가기에 인간이고,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도덕적 양심을 가지고 행동하기에 사람이다.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가고 내가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내게 충분한 것을 다른 사람과 도와가며 살아갔기에 지금의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하는 동물이 된게 아닐까 싶다.

 

후기 :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가긴했지만 다 읽는데 2주나 걸렸다. 이상하게 책이 잘 안 읽힌다. 예시와 통계가 충분히 뒷받침 되있어서 이해하기 쉬울 줄 알았는데 문장이 읽기가 어려웠다.

Posted by 그림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