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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전트

book/SF,판타지 / 2014. 11. 3. 13:55
얼리전트 - 10점
베로니카 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은행나무


 다이버전트 3부작의 완결편인 얼리전트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다이버전트 1부가 영화로 개봉했을 때 배급사에서 대놓고 액션 sf 영화로 홍보했던터라 광고를 보고 영화를 보러 간 관객들은 사기당한 느낌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어디에나 영화를 욕하는 평가가 많았다. 나도 전에  호스트에서 당한 이후로 원작 소설이 있으면 영화보러 가기전에 무조건 읽고 가게 되었다. 덕분에 다이버전트나 메이즈러너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트와일라잇과 헝거게임의 성공 이후 여성 독자나 관람객의 힘을 알게 된 후 쏟아져 나온 여성 독자나 관객을 타겟의 로맨스판타지다. 그래서인지 줄거리는 사실 헝거게임하고 많이 비슷하다. 디스토피아적인 지구가 배경으로 혁명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여자고 사랑하는 남자가 나오고 이 둘의 로맨스가 비중있게 표현된다. 1,2부는 주인공인 베어트리스 시점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었었다. 그런데 3부는 여주인공과 상대 남자역의 입장에서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시점의 변화로 인해 좀 더 신선했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전체 내용은 여전히 헝거게임과 비슷한 여주인공의 영웅적인 활약상이 주가 된다. 덕분에 남자상대역은 사실상 탈출자들의 리더로서 강한 힘과 의지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주인공과 있을 때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신경질적이며 집착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학대당한 경험으로 자신의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트라우마에 갇혀 있다는 정신적 문제를 내세우긴 한다. 이 문제있는 남주인공의 심경을 소설 내내 비중있게 다루고 있고 주요 등장인물들의 관계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작가가 관심이 있거나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트와일라잇이나 헝거게임보다 나은 점은 주인공이 세상을 변화시키기위해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자기희생으로 세상을 바꾸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줄곧 영웅적인 생각을 가지고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서 싸우던 주인공은 식상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지막 전투에서 다른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고 고향 시카고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으로 뛰어들어 계획을 완수해낸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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