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는 확실히 예전 편보다 세련되어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악평을 한대로 극 전개와 편집이 엉망이었다. 2003년 판타스틱4가 여전히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지만 이번 판타스틱4도 나쁘지 않았다. 단지 다른 행성에 다녀올 때까지만. 그리고 흑인인 조니 스톰이 겉돌았다. 감독이 직권남용으로 배역부터 각본까지 맘대로 하면서 영화를 깽판 쳐놨다는데 가장 옥에 티인 점이었다. 극 내용 전개상으로는 뒤쪽에 둠이 나와서 싸우는 장면이 너무 뜬금 없었다. 리드가 자기를 버리고 도망쳤다고 배신했다느니 하다가 갑자기 지구를 살리겠다고 힘을 합치고 싸우고 나서는 안좋은 감정은 털어버렸다는 듯이 서로 힘을 합쳐 리드를 대장으로 삼아 둠과 싸우고 전투가 끝난 후에는 정부와 군을 협박한다. 싸우러 가기 전만해도 리드를 증오하던 씽과 배신감을 느끼던 수잔 스톰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갈등이 봉합되어 뭔가가 뛰어넘어간 것 같았다. 그래도 화려해진 CG 보는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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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주피터 어센딩처럼 평범한 영화였지만 제시와 크리스티나가 십대 답게 상큼 발랄하고 예뻤던게 볼만 했던 영화였다.
우주를 지배하는 가문인 아브라삭스 가문의 여왕과 자식들간의 쟁탈 이야기는 특별하진 않았지만 sf 액션 영화로서는 부족하진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평도 그렇고 보고 나오면 애매한 영화였다. 재미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지도 않다. 볼만은 했다. SF영화는 CG만 봐도 보통은 하니까.
로봇과 인간의 차이에 대한 등장인물들 사이의 생각과 철학이 너무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액션 블록버스터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하게 될 것 같다.
타임 패러독스 (2015) 
Predestination





- 감독
-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 출연
- 에단 호크, 노아 테일러, 사라 스눅, 매들린 웨스트, 크리스토퍼 커비
- 정보
- SF, 스릴러 | 오스트레일리아 | 97 분 | 2015-01-07





한 마디로 최고였다. 이 영화는 꼭 보기를 추천한다. 지금 개봉중인 영화중에서 볼 영화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이 영화 하나만 보면 된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타임 패러독스란 제목에 걸맞는 영화였다. 딱 내 취향이었다. 예전에 봤던 나비효과보다는 멜리사 조지의 트라이앵글 식의 타임 패러독스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도 그랬다.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바에서 지루하게 진행되서 잘못 선택한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로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달려서 앞에 대충 봤던 내용들을 떠올리며 연결하느라 정신없이 머리를 써야 했다. 고요하다가 마지막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 같았다. 영화 볼 때는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이 영화는 정말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 인물들이 전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난 중반이후에 주인공이 로버트슨과 병원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뱀, 그게 바로 너야"라는 로버트슨의 대사를 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 때의 충격은 정말 신음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스포를 안 보고 간게 이런 희열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도저히 안풀리던 문제를 마침내 풀어낸 느낌이었다.
이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개봉한지 얼마 안 된 지금 당장 보러 가야 한다. 후기나 평점, 리뷰들이 올라와서 스포를 당하기 전에 보러가야 한다. 보기 전엔 관련글이나 리뷰, 후기, 평점댓글등은 클릭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일단 리뷰나 평점 같은 것 볼 생각하지 말고 먼저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