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굉장히 긴대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인물들의 감정변화가 가족애, 인류애, 사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인류의 탐욕이랑 적과 싸우는 이유나 목적 없이 이미 정해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성인들도 볼만한 로봇액션영화였다면 이제는 스토리는 좀 무시하고 CG액션위주로 보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영화인 것 같다. 마이클베이 감독이 대단하긴 하지만 편이 지날수록 처음과는 달리 로봇들의 CG와 액션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눈을 CG만으로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롯데시네마'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4.07.09 트랜스포머4
- 2014.07.09 미녀와 야수
- 2014.07.09 2014.06.17 끝까지 간다
비록 진부한 내용이지만 만화와는 또 다르게 상상하던 것이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동화한편을 눈으로 보고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이라면 좀 지루할 수가 있다. 아무래도 내용을 다 알고 있고 등급이 전체등급에 맞춰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팜플렛이나 광고의 어두운 분위기로 되어 있지만 실제 영화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다. 애들에게 최고의 영화일 것 같다. 특히나 대부분의 배역들이 어둡거나 무미건조한 색을 입고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벨 혼자 밝고 빛나는 듯한 드레스를 입고 패션쇼를 하듯이 화려하게 뽐내는 것이 여자아이들에게 더욱 좋을 것 같다.
2014.06.17 끝까지 간다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를 봤다. 사람들의 평은 나름대로 좋은 편이긴 했지만 별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의외로 볼만했다. 심오한 내용이 들어있지도 않고 액션이 많지도 않지만 왠지 모르게 악재가 겹치고 겹치는 주인공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고 사소한 단서나 점차 커져가는 사건에 긴장을 하고 몰입하게 된다.
동네 조폭들 한테 상납받는 생계형 부패경찰과 마약을 빼돌려 직접 암흑가의 큰손이 된 기업형 부패경찰 중 누가 나쁘냐는 문제는 접어두고 이 영화는 두 사람간의 생존 싸움에 집중한다. 그래서 착한놈은 우리편, 나쁜 놈은 적이라는 마음으로 착한놈을 응원하게 되지 않았다. 그냥 두 사람의 싸움을 그 자체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였다. 부패경찰이지만 딸을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며 효자인 이선균과 마약반 형사였지만 마약계의 큰손이 되어버린 조진웅의 배역에 딱 맡는 연기덕에 영화는 흥미진진 했다. 악재가 겹쳐 낭떠러지 끝으로 밀린 이선균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예전에는 볼 수 없던 배짱과 용기로 무장하고 위협과 협박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라는 속담이 생각나게 했다. 마약을 유통하며 조폭들을 좌지우지 하고 야쿠자와도 손잡은 마약계의 거물인 조진웅은 거물다운 카리스마와 일개 경찰로서의 우유부단하고 희극적인 모습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마치 다중인격자를 보는 듯하면서도 상황에 어울려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