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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0 군도
  2. 2014.08.09 명량
  3. 2014.07.09 2014.06.17 끝까지 간다

군도

movie/액션 / 2014. 8. 10. 00:17



군도:민란의 시대 (2014)

6.7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강동원, 이경영, 이성민, 조진웅
정보
액션 | 한국 | 137 분 | 2014-07-23
글쓴이 평점  


 하정우와 강동원이 나온다고 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였다. 사실 강동원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냥 미남배우다 라고만 알았었는데 몇 년 전에 봤던 전우치에서의 너무나도 배역에 걸맞는 강동원의 연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군제대 후 첫 영화라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하정우도 더 테러 라이브 이후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됐다.

 영화는 마치 서부 영화를 보는 듯한 음악과 연출로 진행이 됐다. 또 지리산 도적떼로 불리는 조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이 말을 달리는 장면은 마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추격씬을 보는듯 했다. 비록 도저이지만 탐관오리와 지주들을 털어 백성들을 돕는 그들은 영웅이었다. 아쉬운 점은 지리산 도적떼들의 활약상이 주가 되다 보니 그들 중 한명인 하정우의 도치역이 좀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이들 모두와 대적하는 한명의 적인 조윤역의 강동원에게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날아오는 화살들을 다 쳐내고 수십명의 도적들을 몰살 시키는 조윤을 볼 때 먼치킨 소설에서나 보던 소드 마스터가 생각났다. 사람들이 강동원만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악역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말은 도치의 지리산 도적떼가 부활하며 끝을 맺지만 이미 도적떼의 주축 간부들과 가족들이 떼몰살 당하고 간신히 살아난 도적떼 입장에서 이겼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이라 해피엔딩이라고 보기에도 좀 그렇다.

 화끈하고 시원한 액션 무협 영화를 본 것 같았다. 기억에 남는 말로 영화중에 뭉치면 도적이요 흩어지면 백성이라는 말이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었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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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movie/액션 / 2014. 8. 9. 23:54



명량 (2014)

8.1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글쓴이 평점  

 이 영화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기반으로 감독의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영화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12척과 1척의 귀선을 어떻게든 살려 왜적과 맞서 싸우려는 이순신과 그가 실수하기만을 노리는 왕, 후퇴하여 살기를 원하는 휘하장수들, 탈영하는 병사들과의 마찰과 대립으로 전투와는 또다른 의미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다 알고 있을테지만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가려 알지 못했던 이름없는 장수들, 병사들, 백성들의 공포와 희생은 사실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니 그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저 상황에서라면 누구라도 저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후반부에 시작된 전투에선 이런 대립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이순신장군의 배 혼자 왜선 330척과 맞서 싸운 것이다. 나머지 11척의 배의 장수들은 뒤에서 나오지 않고 명령을 거부한다. 그리고 자연을 이용하여 싸우는 이순신 장군의 임전무퇴 결사항전의 의지에 감동한 장수들과 백성들이 도와 왜선을 무찌르고 후퇴하게 만든다. 이 전투장면에서만큼은 호쾌하고 장렬한 선상 전투씬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영화 초반의 갈등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왜선 330척의 CG가 좀 허술해 보이기도 했지만 함포전과 백병전에서 만큼은 조마조마하며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 에필로그에 아들 이회와의 대화였다. 이순신장군은 그 때 마침 발생한 해류가 천행이 아니라 백성들이 움직여 자신의 기함을 구해내 준 것이 천행이라고 하였다. 자연은 역사와 기록에 의해 어느정도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이순신 장군의 입장에서는 예측범위였던 조류의 이동은 천행이 아니었고 자신이 알 수 없고 조종할 수도 없는 백성들의 행동만이 그에겐 천행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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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2014)

A Hard Day 
8.7
감독
김성훈
출연
이선균, 조진웅, 신정근, 정만식, 신동미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1 분 | 2014-05-29
글쓴이 평점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를 봤다. 사람들의 평은 나름대로 좋은 편이긴 했지만 별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의외로 볼만했다. 심오한 내용이 들어있지도 않고 액션이 많지도 않지만 왠지 모르게 악재가 겹치고 겹치는 주인공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고 사소한 단서나 점차 커져가는 사건에 긴장을 하고 몰입하게 된다. 

 동네 조폭들 한테 상납받는 생계형 부패경찰과 마약을 빼돌려 직접 암흑가의 큰손이 된 기업형 부패경찰 중 누가 나쁘냐는 문제는 접어두고 이 영화는 두 사람간의 생존 싸움에 집중한다. 그래서 착한놈은 우리편, 나쁜 놈은 적이라는 마음으로 착한놈을 응원하게 되지 않았다. 그냥 두 사람의 싸움을 그 자체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였다. 부패경찰이지만 딸을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며 효자인 이선균과 마약반 형사였지만 마약계의 큰손이 되어버린 조진웅의 배역에 딱 맡는 연기덕에 영화는 흥미진진 했다. 악재가 겹쳐 낭떠러지 끝으로 밀린 이선균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예전에는 볼 수 없던 배짱과 용기로 무장하고 위협과 협박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라는 속담이 생각나게 했다. 마약을 유통하며 조폭들을 좌지우지 하고 야쿠자와도 손잡은 마약계의 거물인 조진웅은 거물다운 카리스마와 일개 경찰로서의 우유부단하고 희극적인 모습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마치 다중인격자를 보는 듯하면서도 상황에 어울려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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