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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2 엑스마키나
  2. 2014.10.22 레드셔츠
  3. 2014.07.09 내 이름은 콘래드

엑스마키나

movie/SF / 2015. 1. 22. 23:55



엑스 마키나 (2015)

Ex Machina 
8.5
감독
알렉스 갈렌드
출연
돔놀 글리슨, 알리시아 비칸데르, 오스카 아이삭, 첼시 리, 에비 레이
정보
SF, 스릴러 | 미국, 영국 | 108 분 | 2015-01-21
글쓴이 평점  


 로봇과 인간의 차이에 대한 등장인물들 사이의 생각과 철학이 너무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액션 블록버스터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하게 될 것 같다. 


 개봉 전에 특이하게도 1시간 시사회를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었다. 영화평론가인 김태훈씨도 1시간 시사회를 보고서 결말 예측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결말이다. 스포가 있으므로 안 보고 가는 것도 좋지만 나는 보고 가서 두 개중에 어떤게 맞을까 고민하면서 봐서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결말은 내가 생각한 쪽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나쁘지 않았다. 내가 주인공처럼 로봇의 거짓말과 인간의 거짓말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무 것도 못하고 답답해 할 것 같았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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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book/SF,판타지 / 2014. 10. 22. 01:21

레드셔츠 - 10점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노인의 전쟁을 보고나서 존 스칼지의 팬이 되었습니다. 노인의 전쟁 3부작과 조이이야기, 휴먼디비전 등은 재미있었는데, 신엔진은 조금 지루했습니다. 이번에 레드셔츠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줄거리는 스타트랙이 현실이었을 때 엑스트라들의 입장에서 쓴 공상과학드라마 이야기입니다. 스타트랙에서는 위기상황만 닥치면 수도 없이 죽어나가는 엑스트라들 즉 레드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시각에서 사건을 봅니다. 
 스타트랙의 주인공들은 갑판에서 생활하는 푸른셔츠나 노란셔츠를 입는 고위장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죽지 않는데 레드셔츠들은 별 시덥지 않은 일에도 죽어나갑니다. 드라마의 긴장감 고조와 위험한 액션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설속 레드셔츠들(이 사실을 눈치챈 선임급)은 고위장교들을 위치추적기까지 쓰면서 피해다니고 갑판에 보고 할 때도 이제 갓 배치 받은 신참을 대신 보내서 죽을 자리(고위장교와 함께 하는 탐사대원 자리)로 보냅니다. 그리고 유달리 눈치가 빨라 선임들이 일을 떠넘기는 이유를 눈치챈 신참소위 앤드류 달이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4시간 조금 안되게 읽었는데 영어번역이 잘 못 됐는지 문맥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두어개 있었습니다. 젠킨스와 달이 대화하며 다른 세상의 드라마가 이쪽 현실에 미친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는데 분명히 한국어인데도 영어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뒤에 계속 읽다보면 설명이 나와서 정황상 이해하게 되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작가가 이소설을 쓸 즈음에 스타게이트:유니버스의 과학설정관련자문을 맡았었다고 합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드라마고 이걸 보고 나서 스타게이트 전작들을 다 보게 되었는데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종영 하게되어 굉장히 아쉬운 드라마입니다. 작가가 드라마에 참여해서인지 작가나 방송사 감독들의입장이나 캐릭터가 소설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Ps: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달이 자신과 처음부터 함께했던 절친 핸슨에게 다른 정체가 있지 않냐면서 추궁하는데 결국 핸슨은 대답을 회피합니다. 그래서 전 짐작 밖에 할 수가 없는데 혹시 책을 보신 분 중에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지미 핸슨이 이쪽 세상의 신인가요? 또 다른 세상의 신인가요? 아니면 다른 세상의 작가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달 일행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쓰는 작가의 극본의 화자로 작가를 대변 하는 건가요?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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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콘래드 - 10점
로저 젤라즈니 지음, 곽영미.최지원 옮김/시공사


 추리, 스릴러물 책장에 꽂혀 있었지만 제목만 보고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몇 번이나 그냥 지나치다가 읽어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왜 저 책장에 꽂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장르는 SF였다. 작가인 로저 젤라즈니는 이 소설로 과학소설상인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

 소설의 내용은 이렇다. 외계인인 베가인들에 의해 지구의 문화유산은 그들의 관광지가 되고 지구의 땅은 부동산이 되어 외계인들의 휴양지가 된다. 지구인들은 외계인들의 행성으로 끌려 가서 노예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못생기고 장애가 있는 그리스인이다. 하지만 지구를 되찾기 위한 귀환운동을 펼치는 그룹의 창시자이자 리더이고, 이미 지구에서 마음이 떠난 지구인들에 절망해 버렸지만 그럼에도 지구를 지키는 지구인이다. 이미 지구에는 생명이 사라져가고 있고, 핵전쟁으로 황폐화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고향 지구를 외계인들로부터 되찾고 황폐화된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고생하는 것보다 외계인들의 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과 안전을 보장받는 노예로 살기를 원한다. 베가인들의 사회에서 낮은 계급인 2등 시민이 되더라도 안정적이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 받는 것에 수긍한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세상속에 스며들어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작가가 그리스인 주인공을 내세우는 것이 특이했고, 그리스 신화속의 신에 비견되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과 신화속에 나올 법한 괴물이나 동물들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마치 일리아드나 오딧세이 같은 신화나 영웅 서사시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장 낮고 비천하게 태어난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영웅 소설과 비슷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미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주인공의 외모가 못나다고 해서 비천하거나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단순히 SF소설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읽고나면 일제강점기나 현실과 비교되는 부분이 많아서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Posted by 그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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